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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칠석놀이 

전통놀이 행사부사칠석놀이

자막안내
2011 부사칠석
제 6회
견우직녀축제
부사칠석놀이 시연회
백제시대 윗마을과 아랫마을에 우물이 하나라 항상 물이 부족하여 싸웠다. 부용이라는 처녀와 사득이라는 총각이 물을 길러 다니면서 사랑하게 되었다. 전쟁터에 나간 사득이가 죽자 부용이는 뒷산 선바위에서 실신하여 죽게 된다. 어느 날 마을 좌상의 꿈에 두 사람이 나타나 영혼결혼식을 올려주자 물이 펑펑 나왔다. 그 후 매년 칠월칠석날 천지신명께 고사를 올리며 영혼혼례식과 합궁놀이를 재현한다.
길놀이
동네사람들이 길놀이 행사를 하고 있다.
선바위 치성
칠월칠석날 선바위에서 소원을 빈다.
상,하부사리 상면
마을 대표 좌상이 화합하기로 약속한다.
큰 기 맞절
마을 대표가 힘자랑 및 장기자랑
을 한다.
샘치기/샘고사 샘을 치고 물이 펑펑 나오도록 제를 올린다. 옥수 같은 물이 일 년 내내 나와 먹고 쓰고 농사까지 짖게 해 달라고 한다.
부용/사득 합궁놀이
영혼 혼례식을 올려주고 축복해 준다. 이승에서 맺지 못한 사랑을 저승에서 맺어질 수 있도록 영혼을 상봉케 한다.
놀이 마당
혼례식이 끝난 마을 사람들이 춤을 춘다. 충,효 사
상을 바탕으로 다툼과 반복이 화합과 협력관계로 발전한다. 부사 칠석놀이 발자취
1992 대전직할시 중구민속놀이 선정 1993 대전직할시 최우수상
1994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최우수 대통령상 수상

상세정보

부사동은 대전 동편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입니다. 이곳에 전승되는 부사칠석놀이는 백제시대 두 연인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에 그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부사칠석놀이 행사사진1

백제시대 이 마을에는 윗말과 아랫말의 두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두 마을은 사이가 나빠 항상 갈등관계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윗말에는 부용(芙蓉)이라는 처녀가, 아랫마을에는 사득(沙得)이라는 총각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노모를 모시고 살았는데, 윗말과 아랫말 사이에 있는 부사샘으로 물을 길러 다니다가 사랑에 빠졌고 결혼을 약속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신라가 백제를 침략하자 사득이는 백제군으로 징집되어 전쟁터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부용은 전쟁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사득이를 그리워하였습니다. 그러나 사득은 전쟁터에서 죽고 돌아오지 않았다. 상심한 부용은 날로 몸이 야위어 갔습니다. 그리고 날마다 사득이가 돌아오는가 싶어 뒷산(보문산) 선바위에 올라가서 멀리 길을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러다가 그만 선바위에서 실족하여 떨어져 죽게 되었습니다.몇 해가 지난 어느 해 여름, 가뭄이 들어 샘물까지 말라 물이 나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샘물을 길러 멀리 황새샘까지 가야만 했는데 이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밤 윗말에 사는 어느노인의 꿈에 부용이 나타나서 자기와 사득의 영혼 결혼을 성사시켜 주면 물을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런가하면 아랫말에 사는 노인의 꿈에는 사득이 나타나 부용이 윗말 노인에게 했던 것처럼 말을 하였습니다. 윗말 아랫말 사람들은 사흘 뒤인 칠석날에 샘을 깨끗이 청소하고 고사를 지냈습니다. 아울러 부용과 사득의 영혼결혼식을 올려주었습니다. 그후, 말랐던 샘에서 물이 펑펑 쏟아져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이 샘을 부용과 사득의 첫이름자를 따 부사샘이라 명명하였습니다.

부사칠석놀이 행사사진2

부사칠석놀이

마을 이름 또한 여기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그 뒤 매년 칠석날이면 선바위에서 부용신에게제사를 올려왔습니다. 또한 부사샘을 개끗히 청소하고, 고사를 지낼 뿐만 아니라 부용과 사득의 합궁놀이를 하였습니다. 이것이 유래가 되어 오늘날 부사동에서는 부사칠석놀이를 행하고 있습니다.

부사 칠석놀이의 첫번째 과정은 선바위 치성입니다. 곧 칠석날 아침에 상·하부사리 아낙들이 백설기, 과일 등 정성껏 마련한 제수음식을 가지고 선바위에 나가 치성을 올립니다. 아낙들은 먼저 손빔을 하고 부용신을 위한 소지를 올립니다. 각 가정에 따른 여러 가지 소망을 소지를 통해 기원하기도 합니다.

부사칠석놀이 행사사진3

본격적인 칠석놀이는 오전 11시의 길놀이로부터 시작됩니다. 양 마을에서 징을 길게 울려 길놀이에 들어갑니다. 각각의 마을에서 풍장을 치며(길꼬네비 가락) 마을기, 용기, 영기, 나팔수, 풍물패, 좌상, 마을 사람 순으로 두 마을이 합쳐지는 지점을 향하여 행군합니다. 길놀이 행진은 두 마을의 중간 지점까지 이어집니다.

두 마을의 길놀이패가 한 곳에서 만나면 각 마을의 좌상이 나와 인사를 하고 놀이의 진행에 관한 숙의를 합니다. 이어 좌상끼리의 인사가 끝나면 기세배를 합니다. 두 마을의 용기가 나와 인사굿에 맞추어 세배를 하는 것입니다.

맞절이 끝나면 두 마을 사람들은 함께 어우러집니다. 기수들은 기를 가지고 재주를 부리며 마당쓸기등 힘 자랑을 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자기 마을의 기수가 더 힘세고 잘한다고 응원합니다.이렇게 흥겹게 춤을 추고는 두 마을이 하나가 되어 부사샘으로 향한다. 샘 앞에 집결하면 우물 앞에 제물 진설을 한 뒤, 대여섯 명의 장정들이 나와 재배를 하고 샘푸기를 합니다. 샘가의 사람들은 풍장에 맞추어 「샘치기 노래」를 하며 춤을 춥니다. 샘을 다 치우고 나면 샘에 금줄을 두르고 멍석으로 덮습니다. 그리고는 풍물패는 한바탕 흐드러진 풍장을 울립니다.

이어 다시 정성껏 제물을 진설하고 샘고사를 지냅니다. 샘고사가끝나면 제수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한바탕 놉니다. 고사 후에 사람들은 양편으로 갈라서서 부용사득 합궁놀이를 준비합니다. 아낙들은 오작교를 상징하는 모습으로 서로 뭉치어 부용과 사득의 영혼을 부르며 길을 닦습니다. 그리고 서로 상대편으로 가 상대 마을 사람들과 어우러진다. 이어 부용과 사득의 사랑노래를 부르며 두 영혼의 영혼혼례를 올려줍니다. 혼례가 끝나면 부용은 마을 아낙들에게, 사득은 마을 남정네들에게 인사를 올립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를 축하하고, 한편으로는 마을이 평안하고 번창하기를 기원합니다.

부사칠석놀이 행사사진4

끝으로 뒷풀이라 할 놀이마당이 펼쳐집니다. 두 마을 사람들은 두 영혼의 원만한 결혼을 축하하며 흥을 돋웁니다. 또 부용과 사득은 만남의 기쁨에 겨워 끊임없이 사랑춤을 춥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함께 어울려 놀이판이 계속됩니다. 풍물패의 가락에 맞추어 아이들을 무등 태웁니다. 이렇게 한바탕의 뒷풀이가 마감되면 칠석놀이의 대미가 마무리됩니다.

한편 부사칠석놀이는 제35회 전국민속예술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